“한국당 혁신”…황교안 ‘보수대통합’으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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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07시 28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혁신과 정치개혁, 보수대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지율 추락 등 리더십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황 대표는 입당할 때부터 한국당 중심의 보수대통합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히지만 구체적인 통합 행보에는 나서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장기화되고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기로 한 대안정치연대의 ‘제3지대론’이 불거지면서, 황 대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보수대통합을 위한 행보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의 원칙으로 Δ헌법 가치 Δ자유민주주의 Δ시장경제 Δ법치를 내세웠다. 이에 동의하는 모든 보수우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의 혁신, 정치개혁 등의 변화와 혁신을 필요하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과제를 발표할 방침이다.

대변인단 및 비서실장 인선도 이같은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에 김명연 의원, 대변인에 김성원·전희경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임명하고, 당 비서실장에는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이헌승 전 비서실장과 민경욱 전 대변인을 교체하면서 수도권·충청 인사를 보강했다. 친박 색을 빼고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수도권과 중부지역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조만간 정리하고 내부 절차를 거쳐 자세히 말하겠다. 혁신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보수대통합) 원칙은 지금도 변함없다. 원칙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원칙에 따른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대통합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라며 “그렇지만 대통합을 이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성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실정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 난국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사실상 황 대표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보수대통합 아래 진행되는 당의 혁신과 대여투쟁 등은 최근 주춤하는 당 지지율과 총선이 다가오면서 불거지고 있는 리더십 우려를 해소하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보수대통합을 비롯해 황 대표가 추진하는 경제대전환 프로젝트 등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행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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