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겁 먹은 개라는 조롱은 국민에게도 해당"
"대통령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의 직무유기"
"북핵 인질·노예 되는 끔찍한 상황 발생할 수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강력 규탄하며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들과 함께 청와대 앞으로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약 3주 동안 여섯 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연쇄적으로 발사한 셈이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안보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북핵폐기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이런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고립과 빈곤밖에 없다.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뿐이다”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정부에는 “자유한국당이 오늘 청와대로 달려온 까닭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정권에 들끓는 국민의 분노를 전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보가 바람 앞의 촛불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오늘도 문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저는 한국당을 이끄는 당대표다. 할 일 없어서 여기까지 나왔겠나”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한 일이 뭐가 있나. NSC도 화상으로 했다는데 이러니 북한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도발을 반복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규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겁 먹은 개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대통령께만 한 조롱인가. 국민들이 조롱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한반도가 요동치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는데 달라졌나. 참으로 황당한 상황 인식”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쪽이 쏘면 이 곳에서도 쏘고, 도발하면 이쪽도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과 정권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미북의 문재인 패싱이 현실이 되며, 우리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 노예가 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다. 대한민국 안보 최종 책임자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해서는 안 될 포기 행위다”라며 “직접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정진석 의원은 “3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아무나 흔드는 나라가 아니었다. 누가 아무나 흔드는 나라로 만들었나”라며 “어제 경축사에서 이념의 외톨이가 되지 말라고 비아냥댔지만 그 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들어야 한다. 한국당이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귀가 있으면 제발 들으시라”고 꼬집었다.
백승주 의원 또한 “축소된 한미연합 훈련을 원래대로 복귀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북한 눈치 보느라 지연되는 전력 증강사업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또 남북군사합의를 선제 파기해 국민적 자존심을 회복해달라”며 “이래야 국민이 더 이상 겁 먹은 개 같은 정부의 백성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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