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지원 발언에 ‘발끈’…“혓바닥 놀려대지 말라”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2019.8.12/뉴스1

북한이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발끈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혀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의원의 지난 17일 발언을 겨냥해 “남조선의 얼간이 정치인들의 망령된 추태”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지난 16일 강원도 북측 통천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정주영 회장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고(故) 정주영 회장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북한이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핵폐기를 준비하며 재래식 무기의 비대칭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신은 그러나 “나살(나잇살)에 어울리지 않게 쭐렁거리는 박지원이라는 국회의원의 눈꼴사나운 추태를 가만 앉아 보자니 괴롭기 그지없다”라며 “마치 자기가 6.15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며 혓바닥을 놀려 구린내를 풍겼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구역질이 나도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며 “6.15 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통신은 이날 직함이 없는 개인의 필명으로 이 같은 글을 보도했다. 관영 매체를 통해서 보도해 무게를 주면서도 당국 차원의 입장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