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논문 제1저자와 발표초록 제3저자에 등재된 과정엔 조 씨의 엄마 정모 동양대 영문학과 교수가 등장한다.
조 씨는 2008년경 단국대 의대의 A 교수가 진행한 영어 병리학 논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의대 차원에서 공식으로 진행된 인턴십이 아니라 A 교수가 개인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 논문은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렸고, 조 씨는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씨는 이 인턴십에 자신이 속한 한영외고 해외진학 프로그램(OSP·유학반)의 다른 학생과 함께 참가했다. 당시 유학반엔 자녀의 학업과 관련된 사안들을 학부모들이 논의하는 ‘학부모회의’가 있었다. 학부모들은 이 회의에서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자녀들의 유학 스펙을 쌓기 위한 정보를 서로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외고 관계자는 2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유학반 내에서) 학부모들 간의 커뮤니티가 강했던 것 같다. 그분(학부모)들끼리 서로 품앗이하는 개념으로 인턴십 프로그램 같은 것을 운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A 교수는 1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 제3자와 통화하던 중 “우리 큰애가 한영외고 나왔잖아. 엄마끼리는 알아”라고 말했다. 정 교수가 유학을 준비하는 자녀들을 지원하는 학부모회의에서 A 교수의 부인과 만나 교류를 했거나, 회의에서 인턴십을 소개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조 씨는 2008년 공주대 생명과학과 B 교수가 진행한 조류학 인턴십에도 참가했다. 조 씨가 B 교수에게 처음 인사를 하러 갈 때 정 교수가 동행했다. 정 교수는 B 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나 정○○이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교수는 정 교수와 서울대 동문으로 천문학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B 교수는 채널A 기자와 만나 “정 교수의 부탁으로 조 씨를 참여시킨 건 아니다. 조 씨가 영어 관련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영어에 능통한 조 씨가 연구성과물을 영어로 번역하는데 기여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09년 8월 국제조류학회(IPS)에서 발표됐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학 수시전형을 앞둔 때였다. 발표초록에 조 씨는 ‘제3저자’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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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06:34:30
조순실의 딸 조유라네 고려대학교 합격 취소하라
2019-08-21 07:54:42
외국으로 유학가면 가짜 스펙 만들어도 상관 없는 거냐 ? 학력고사가 불합리 하다고 만든 입시전형... 결국 그들끼리의 편법에 온상이 되고 있다. 이런 젖같은 세상..
2019-08-21 09:35:53
그들만의 리그가 맞구나... 내 부모님은 뭐했을까? 사기도 못치시고 친일도 못하시고 데모해서 유공자도 못되시고 노조도 못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