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생산전문기업 ‘솔브레인’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과 전쟁 하는 마당에 한쪽에서는 장외투쟁을 한다고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고 저렇게 생각머리가 없나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규제라는 이름으로 도발을 했을 때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차분히 대응을 잘해서 결정적인 위기는 아니다 하는 정도가 됐다”며 “(한국당이) 공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는데 이번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잘 만들어나가고 산업부품 체계를 바로 적립해나가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지금 온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서 일본의 경제침략을 어떻게 극복할까를 놓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과성을 다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그런데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전열을 흐트리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국민은 충분히 의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8월의 막바지 더위 땡볕아래 전국 각지로부터 7만여 당원과 지지자, 보좌진을 억지 동원해 불러 모으고 마이크를 잡는 일이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막기 위한 구국 집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시간과 당력을 장외투쟁으로 소모하기에는 20대 국회가 아직 못 한 일이 너무 많다”며 “광장의 국민과 함께 서는 일은 억지 동원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당력이 어느 한 사람을 위해 소모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라며 “일본의 부당한 경제침략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일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대여투쟁을 위해서도 지금은 국회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앞두고 지역 시·도당 뿐 아니라 지역 보수우파 단체의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총동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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