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계속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한 비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일 3각 공조도 강조했다.
그는 전날 도쿄에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미일간 협력이 굳건하게 지속되고 있는 데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조치에 맞대응 카드로 폐기를 검토중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시한인 24일을 앞두고 이날 협의에서 이 문제가 의제로 논의됐음을 시사한다.
이도훈 본부장은 한미연합훈련종료 시점과 맞물린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시기에 매우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며 “그런 시점에서 과연 어떻게 하면 대화를 실질적으로 재개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지금의 대화 국면은 그냥 온 것이 아니고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며 “한미는 아주 긴밀히 협의 협력해 그런 대화 전기가 조속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이 본부장과 한미북핵수석대표협의를 열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직전 이후 7주만이며, 이 본부장과의 회동은 앞서 지난 1일 태국 방콕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있었던 협의 이후 20일만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도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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