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3개월만에 장외투쟁… 황교안 “국민들이 文에게 속았다”
장관급 후보 7명중 5명 청문회… 29일부터 김현수-은성수 시작
자유한국당은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 대규모 장외집회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TF회의를 잇달아 열고 조 후보자 낙마를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24일 광화문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를 규탄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한국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은 5월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규탄 집회를 연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으로는 자기 잇속을 다 챙겼다”며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 ‘가짜 정권’ ‘거짓말 정권’ 아니냐”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보수우파가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 자유우파의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보다 검찰 수사를 받는 게 먼저”라며 “문재인 정부는 조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 우리의 조국을 버렸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했다.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5일 국회에서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를 열고 일부 언론 매체를 통한 ‘국민청문회’를 하자는 여당의 제안을 강력히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언론을 조 후보자 임명의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3일간의 청문회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6일을 여야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 시한으로 못 박고,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27일 한국기자협회 또는 방송기자연합회에서 진행하는 ‘국민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론에서 수용하지 않는다면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개최 등 다른 형식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여야는 ‘8·9개각’에서 지명된 장관급 후보자 7명 중 5명에 대한 청문회 날짜를 확정하고 이번 주부터 청문회를 시작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및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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