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장관은커녕 교수도 해선 안 될 사람”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09시 52분


"당장 장관후보 사퇴하고 검찰 출석해 수사받는 게 옳은 일"
"거짓말로 한미 신뢰 무너지니, 김정은이 추가 도발 협박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조국 후보자는 장관 자격은커녕 서울대 교수를 더 이상 해서도 안 될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고소 고발된 사건만 10건이 넘는데 당장 검찰수사를 받아야할 사람이다. 당장 장관후보 사퇴하고 검찰에 출석해서 수사를 받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 조국 후보자를 향한 청년들의 분노가 단순히 조국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권 사람들, 입으로는 공정 평등 정의를 외치면서 뒤로는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왔고, 그것도 모자라서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서 자식들에게까지 기득권을 대물림하려다가 이번 조국 사태로 들통이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 아들들은 이중국적, 특목고, 고액유학 다 시키면서 다른 사람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친문 세력들의 이중성에 청년들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조국 후보자는 자신을 비판하는 서울대 후배들에게 태극기 극우세력이라고 비난을 퍼부었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누린 특혜와 특권이 보편적 기회라고 억지 주장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 그리고 친문 세력들은 스스로 왜 진보꼰대라고 하는 비판을 받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금 시중에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고 하는 ‘조적조’, 또 조국의 어떤 논리도 조국이 깬다고 하는 만능조국, 이런 유행어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조국 후보자가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했지만, 당장 고위직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사과를 한다면서 파리에 빗대 비난했던 조국의 과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람이 무슨 수로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다는 말인가”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즉각 조국 임명을 포기하라”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조국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엄중히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이 정권의 거짓말에 안보도 경제도 무너지고 있다”며 “당장 지소미아 파기와 관련된 거짓말로 한미동맹을 사실상 붕괴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소미아 폐기 자체만으로도 한미 동맹의 중대한 위협이다. 그런데도 거짓말로 양국 신뢰까지 무너뜨리고 있으니 이런 정부를 정말 우리가 믿고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는가”라며 “이러니 북한이 마음 놓고 신형 방사포를 쏘고 김정은이 추가 도발까지 협박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경제실정을 감추기 위한 이 정권의 거짓말도 갈수록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지난 주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를 보면 소득격차가 역대 최악으로 벌어졌다. 삼척동자가 봐도 알 수 있는 이런 통계결과를 두고 이 정권은 역대 최고 정책효과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터무니없는 자평을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반성하고 정책을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라고 하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한 게 누군가. 문재인 정부인 줄 알고 있나. 정말 큰 착각이다. 과거의 우리가 튼튼하게 기초체력 세워왔던 이 나라의 경제를 이 정권이 2년 좀 지나면서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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