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의혹·논란, 인사청문회 일정 놓고 치열한 신경전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6일 12시 37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관련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관련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여야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 여야 간사 간 인사청문회 일정을 정하도록 합의해 법사위 간사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의 주장이 되풀이됐고, 절충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3시 법사위 간사들 간 합의 시도가 있으니 그것을 좀 보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내놨고, 최종적인 것은 법사위 간사들이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고, 오 원내대표도 “오후 3시에 법사위 간사 간 회동이 있어 상임위에서 논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논란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속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을 합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민께 진실을 알리는 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오늘까지 청문회 개최를 거부한다면, 또 날짜 확정을 거부한다면 내일부터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국회와의 대화 등 형식에 구애 없이 이른바 국민청문회 준비에 곧바로 착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조국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을 경고한다”며 “(조 후보자는) 당장 후보를 사퇴하고 수사를 받는 게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그 날은 문재인 정권의 종국을 더 앞당기는 날”이라며 “조 후보자가 청문회를 운운하고 있는데 사실은 지금 검찰청에 빨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국민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편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인사청문회를 9월 첫 주에 이틀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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