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시절인 2009년 7월 참여한 공주대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이 “5개월 동안 활동했다”고 했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맡은 주임 교수는 “2~3주가량 연구에 참여했다”고 증언했다.
26일 채널A는 조 후보자의 딸을 조류학회 국제학술대회 발표문 3저자로 등록시킨 공주대 A 교수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는 조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에 진행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A 교수에 따르면, 조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인 2009년 여름방학 무렵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2~3주 가량 인턴을 했다.
앞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의 “2009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조류의 배양과 학회발표 준비 등 연구실 인턴활동을 하고 주제에 대한 적극적 활동 인정돼 공동 발표자로 추천됐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실험실을 찾았고 학회에서 영어 발표를 맡기로 하면서 8월 초 A 교수팀과 함께 일본 국제조류학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A 교수는 조 씨가 발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반 학생들은) 실험 내용은 알지만, 영어로 응답하는 건 어렵다. 그래서 네가(조 씨) 여기서 발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입을 위해 비슷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고교생들이 많다고 밝힌 A 교수는 “고교생들이 인턴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거절한다”며 “실제로 얼마나 많은 부탁을 받는지 모른다. 수시 애들한테 도움이 되게 내가 논문을 좀 쓰니까 과학고나 이런 애들이 많이 온다. 놀랄 정도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조 씨는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서울대 입학 동기로 알려진 담당 교수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면접날 어머니와 함께 공주대를 찾은 바 있다.
A 교수는 논문이 아닌 발표문 요지여서 당시 고교생이었던 조 씨의 이름을 넣었다며 대입을 위한 이력이 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체는 조 씨가 해당 경력을 고려대 수시 전형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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