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고교 재학 당시 물리학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것이 특혜라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조 씨를 지도한 교수는 “연구 수준이 낮아 상 받기 힘들어 보였다. 그해에만 참가팀 전원에게 상을 준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27일 채널A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이던 2009년 8월 한국 물리학회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조 씨는 당시 고교 동기 2명과 서울대 A 교수의 지도를 받아 나비의 날개 구조를 연구한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고 한다.
A 교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교수 생활을 하면서 중·고교생을 지도한 것은 그때가 유일하다. 여고생들이 찾아온 것이 기특해 지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A 교수에 따르면 조 씨가 포함된 ‘한영외고팀’은 상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그는 “보고서 쓰는 수준이 낮아 실망한 기억이 있다”며 “속으로 상 받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9년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은 모두 상을 받았고 조 씨 팀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회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든 팀에게 상이 돌아간 해는 조 씨가 출전한 해가 유일했다. 참가상 성격인 장려상 수상 역시 2009년에만 이뤄졌다.
한국물리학회 측은 “담당자가 바뀌어서 전원에게 상을 주게 된 경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당시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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