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檢 ‘조국 압수수색’ 비판…“전례없고 나라 어지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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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11시 17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전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도 한미 동맹과 안보 체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히려 그보다 제가 더 우려하는 것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전격적으로,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는 뉴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은 조 후보자 관련 압수수색에 대해) 사전에 몰랐는데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했다고 한다. 언론에는 취재를 시키며 관계기관과는 전혀 합의를 안하는 전례없는 행위가 벌어졌다. 이 점이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 아니 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청와대와 여당 대표인 자신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읺았다는 점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이 최고위원회의가 끝나는 대로 당으로 돌아가서 긴급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여야 원내대표단이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한 상황에서 검찰이 후보자와 관련된 사실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법을 위반한 것인지, 아니면 법의 테두리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한 치의 왜곡도 없이 밝힐 책무가 검찰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엄정하게 수사하되 수사기밀과 압수자료 관리 또한 엄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7일 조 후보자 딸 조모 씨의 입학과 장학금 수령, 웅동학원 위법 운영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3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후보자 관련 수사 착수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 자료 확보가 늦어지면 진상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어 빠른 증거 보존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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