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餓死)로 추정되는 탈북민 한모씨(42)모자의 장례 문제를 두고 탈북민 단체와 정부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장례 문제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탈북민 모자의 사망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장례를 치르려고 하고, 탈북민 단체는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의견 충돌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통일부, 탈북민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와 탈북민 단체는 지난 23일 경찰 부검 결과 발표 이후 장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단체는 ‘사인 불명’이라는 경찰의 부검 결과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는 우선적으로 망자의 영면을 위해 장례 절차를 치르자는 입장이다.
통일부 산하 탈북민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걸리는 제도 개선 및 재발방지 대책과 망자의 영면을 위한 빈소를 준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재발되지 않도록 탈북민 정착 지원 제도나 지원 과정을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 문제를 두고 정부와 탈북민 단체가 이견으로 인해 난항을 겪으면서, 일각에선 공방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탈북민 단체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협의 과정 중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속해서 고인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갖춰 장례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단체들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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