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방사포 쏜지 닷새만에 함남서 이동식 차량 또 전개 포착
한미당국 “조만간 발사 가능성” 촉각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로 발사한 지 닷새 만인 29일에도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나 초대형 방사포를 또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29일 함남의 모 지역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전개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TEL에 단거리 발사체로 보이는 물체가 탑재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의 정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이나 ‘북한판 에이태킴스’와 같은 신형 SRBM인지, 초대형 방사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각종 장비와 인력의 분주한 움직임까지 파악한 한미 정보당국은 정찰위성과 레이더 등 감시전력을 총동원해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의 발사 신호 정보를 수집하고,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주일미군의 RC-135 정찰기도 서울 등 수도권 상공으로 날아와 밀착 감시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2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초대형 방사포의 ‘실전 테스트’를 조만간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함북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알섬을 향해 더 낮은 고도로 최대 사거리로 날려 보내는 성능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주일미군의 RC-135 정찰기가 30일에도 서울 및 수도권 상공으로 날아와 대북감시 임무를 한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포착된 도발 징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사 참관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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