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 확산]
회계법인이 보낸 투자요약보고서에 코링크 관계자로 유일하게 명시
중요 위치 내지 최소 정식근무 의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가족이 돈을 맡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경영에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적극 관여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2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공개한 코링크PE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가 한 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요약설명서(티저 레터)에 5촌 조카 조모 씨의 이름이 나타난다.
티저 레터는 금융투자사들이 투자 또는 인수합병(M&A)을 확정하기 전에 대상 기업의 재무상태나 사업 구조 등을 조사하기 위한 기초 자료다. 통상 회계법인이 투자사들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다.
조 씨의 이름은 한 회계법인이 작성한 식품 가공업체 J사에 대한 티저 레터에서 발견된다. 보고서에는 이 티저 레터를 작성한 회계법인과 회계사, 그리고 조 씨의 이름만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과 함께 쓰여 있다.
코링크PE는 회사가 설립된 2016년 3월 이전부터 투자 대상을 물색해왔다. 이 중 몇 곳에 대해서는 회계법인에 용역을 주고 재무제표와 사업 내용 등을 검증해왔다. 조 씨가 티저 레터의 대표 수신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건 코링크PE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왔거나 최소한 이 회사에 정식으로 근무했음을 의미한다.
조 후보자 측은 조카 조 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펀드 운영에 관여한 사실은 일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해왔다. 조 씨가 가지고 다녔던 ‘총괄대표’ 명함과 조 씨가 코링크PE와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받을 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코링크PE 대표와 친분관계가 있어 자리에 참석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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