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 재학 당시 어머니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받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사실이 3일 밝혀졌다.
조 씨가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수상(표창) 실적으로는 유일하게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이 기재됐다. 부산대 측은 “자소서는 정성평가 영역이므로 기재된 모든 경력에 대한 증빙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수상 실적과 학부 성적 등은 따로 서류를 제출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씨도 자소서 외에 총장 직인이 찍힌 상장 원본 또는 사본을 제출했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 조모 씨가 동양대 총장상을 받는 과정에서 정 교수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과 총무지원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교수는 딸뿐 아니라 아들의 스펙 관리를 위해서도 직장을 적극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누나처럼 한영외국어고에 재학 중이던 조 후보자의 아들은 2013년 동양대가 주최하고 어머니인 정 교수가 강사로 나선 ‘인문학 강좌’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동양대가 있는 영주시 학생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는데 서울의 특목고생인 정 교수 아들이 참가해 특혜 수강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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