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윈 민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4/뉴스1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수도 네피도에서 양곤으로 이동해 일정을 이어간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네피도 국제공항을 출발해 양곤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양곤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되는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경협산단) 기공식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또한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으로 희생된 우리 순국사절을 추모하는 ‘아웅산 묘역 순국사절 추모비’를 방문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얀마측의 요청으로 미얀마 독립과 민주화의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시찰을 끝으로 미얀마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날(3일) 태국에 이어 두번째 순방국인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윈 민 대통령과 면담한 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외교부 장관·대통령실 장관 겸직)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윈 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지원해 준 5만 불 규모의 쌀은 한국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됐다”라며 “한국은 아직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아웅산 수치 고문과 단독 면담 후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도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라카인 문제 해결과 같은 민족 간 화합,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수치 고문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것은 비단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대통령님께서 이루고 계신 성과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Δ경제협력 확대 위한 코리아 데스크 및 한-미얀마 통산산업협력 공동위원회 출범 Δ달라 신도시 개발, 항만 개발 등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네피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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