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로, 취재차 통화했을 뿐, 외압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도 청문회에 부른다면 나가겠다고 응수했다.
유시민 이사장 측 관계자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17~18년 전에 동양대에서 교수 제의를 받기도 했고 최 총장과 평소 친분이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은 청문회에 부른다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순전히 이번 사태에 대한 ‘팩트체크’ 차원이지 무슨 외압을 가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의혹 보도를 일축했다.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도 친분이 깊은 유 이사장은 과거 동양대 측의 교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최 총장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친분을 유지해 왔다. 최 총장의 제안을 받아 동양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수업 차원에서 여러 차례 강연도 했다.
유 이사장 측 관계자는 “최 총장이 극우 인사라는 것이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친분이 있는 것이 맞고 사실관계 확인차 통화를 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이며, 극우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팩트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의 최성해 총장이 이날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발급과 관련 “여권 인사들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여권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인사는 유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일부 언론은 여권 핵심인사 A씨가 전날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 측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전 11시쯤 동양대 총장이랑 통화한 것은 맞다”며 “가끔 통화하는 사이라 조국 후보자가 여러 오해를 받고 있어 경위 확인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주에서 학교를 다녀서 (최 총장)부친이 제 은사이고 잘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여권 관계자는)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다. 스스로 밝히고 어떠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다. 이건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저희는 오늘 이에 대해 고발할 것이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선 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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