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라오스는 자원이 풍부하고, 아세안 물류 허브,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릴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국 정상의 라오스 방문은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3년 만이다. 국빈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다. 2004년 11월 노무현 대통령과 2016년 박 대통령은 모두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계기의 공식방문 형태였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번 방문과 관련해 “내년 재수교 25주년을 맞는 양국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메콩지역 협력을 위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라오스를 국빈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님의 ‘비전 2030’ 정책과 ‘5개년 국가사회경제개발계획’이 더해져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뛰어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아세안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구현하길 희망한다”며 “라오스의 국가 발전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잘 조화하여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라오스가 남북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는 남북한과 동시에 수교를 맺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님은 2002년 총리 재직 당시 한국을 방문해 첫 최고위급 인사교류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줬다”며 “동시에 북한을 방문해 남북 간 가교역할을 해주셨고,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상회담으로 양국 국민 간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고, 상생·번영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냥 대통령은 이에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그동안 양국 간의 우호적 관계가 진전되기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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