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링크 지난달말 WFM주식 담보 수십억 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03시 00분


[조국 의혹 파문 확산]
5촌 조카 해외도피 자금 가능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자금을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사 WFM 주식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이 돈을 해외 도피 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WFM은 5일 코링크PE가 보유하고 있던 WFM 지분이 매각돼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코링크PE는 이 회사 지분 4.60%(110만 주)와 ‘한국 배터리 원천기술 코어 밸류업 1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통해 총 12.00%(6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이날 공시에 따라 최대 주주는 코링크PE에서 전 최대 주주 우모 씨로 변경됐다.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은 지난달 28일 담보로 잡고 있던 110만 주 중 63만5000주를 처분했다. 상상인플러스가 처분한 주식 가치는 약 4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상인플러스 관계자는 “채권자의 담보처분권을 취득했고 최근 WFM 주가가 하락해 담보 가치도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날 3375원이었던 WFM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245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씨와 전 최대 주주 우모 씨, 코링크PE 사장인 이모 대표는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공시에 따르면 WFM의 주식이 상상인플러스에 담보로 제공된 것은 지난달 20일이다. 지난달 20일은 조 후보자 가족이 코링크PE의 사모펀드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배경이 논란이 되던 시기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조국 의혹#코링크pe#wfm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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