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시나리오 제안? 상상도 못할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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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확산]
“표창장 사실관계 확인 위해 전화… 조국 후보자 도와달라 제안 안해”

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된 얘기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지,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4일) 점심때쯤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여권 인사 A 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유 이사장이 최 총장과의 통화 때 “시나리오를 하나 보여드릴게”라면서 ‘총장의 권한으로 표창장에 총장 직인을 찍을 수 있는 권한을 정모 교수(동양대 교수인 조 후보자의 부인)에게 정식으로 위임했다고 해 달라’고 제안했다는 최 총장의 언급에 대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 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어떻게 공인이고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 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고 했다.

유 이사장은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건 이유와 관련해 “최 총장을 잘 안다. 예전에 저를 교수로 초빙한 적이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 강연이나 교양강좌도 간 적이 있다”며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장인지, 기록이 남아 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조국 의혹#유시민 전화#동양대#딸 표창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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