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 영어교습 봉사활동을 허위 경력으로 의심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을 할 당시의 센터장은 누군지 아나. 김주식 교수님이라는 분인데 이 분은 2015년에 퇴직하셨다”며 “후보자의 따님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2012년 9월7일까지 봉사활동을 했고,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3년에 센터장으로 부임을 했다”며 정 교수가 부임하기 전 딸이 봉사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낮다고 판단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영어영재교육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라며 “김주식 전 동양대 교수의 말씀에 의하면 센터에서 강의를 하는 분은 원어민 교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제 아이는 중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담당한 것)이다”라며 “저는 김주식 교수가 누군지 모르겠다. 다른 프로그램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비껴갔다.
반면 정 의원은 “강사가 원어민 교수이고, 보조를 하시는 분은 조교나 강사가 직접 맡았기 때문에 외부 봉사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었다고 김주식 교수가 말씀하셨다”며 “그 당시에 봉사활동을 온 사실이 없다고 한다. ‘이 곳에서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에 대해서 상장을 발급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내가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영어영재교육센터의 직원이 직접 상을 받아왔다고 하는데 내가 운영하는 센터에서 나도 모르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나 말고 다른 교수가 있는 것도 아닐 정도로 작은 센터인데 나도 모르게 상을 준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하신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표창장 발급주체는 지금 말씀하신 영재교육원이 아니고 어학교육원”이라며 “전혀 다른 기관을 말씀하시고 계시다. 어학교육원에서 받은 상”이라고 말했다.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의 과거 명칭은 영어영재교육연구소 부설 영어영재교육원이었다.
정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서울대에서 제공받은 워드프로그램을 깔아둔 연구실 PC를 집으로 무단 반출한 사실을 질타했다.
그는 “서울대 정보화본부에서는 이 소프트웨어를 학내에서만 사용하고 학교 밖 사용 및 외부유출을 절대 금지한다. 학내에서도 업무 및 연구 교육용도로 사용하는 장치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행정업무 및 순수교육연구목적외의 사용도 금한다고 되어있다”며 “이 내용은 알고 계시냐”고 쏘아 붙였다.
조 후보자는 “확인을 해야 하겠지만 PC를 학교에서 제공하고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깔리는데 그 PC가 중고가 돼서 못쓰게 되면 새로운 PC가 지급된다”며 “그러면 학교에서 안 쓰는 PC를 제가 가져와서 집에서 쓰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불찰이라고 한다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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