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3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5박6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했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의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35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우리 정상으론 처음으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자는 신(新)남방정책 비전을 천명한 후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곧바로 참모진으로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등 정국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국내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수상을 둘러싸고 위조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진정되기는커녕 잇단 추가 의혹 제기로 혼란이 가중됐다.
문 대통령 귀국을 앞두고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위 당정청 인사들이 회동을 가진 것도 대통령 보고에 앞서 조 후보자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조율·정리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당정청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 등으로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는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이를 보고받는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8·9 개각’ 인사청문대상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까지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보고서를 채택해 보내오면 이를 검토한 뒤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까지도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7일부터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비롯한 후보자들을 해당 공직에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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