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불공정해!” 조국 청문회 막바지, 與野의원들 고성…여상규 반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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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21시 45분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막바지에 이르러 여야 의원들이 감정 섞인 고성을 냈다.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공정하시라”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반말까지 했다.

이날 오후 8시 45분경 속개된 청문회에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과 조국 후보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 자료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조 후보자의 딸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십 기간동안 3번밖에 방문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자료가 있다’는 장 의원의 주장에 대한 공방이었다.

이를 듣던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장 의원이 확보한) 키스트의 자료가 있으면, 그 자료가 예컨대 위조가 됐다든지, 허위 작성됐다는 지, 그런 증거가 없는 한은 그 자료를 믿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지금, 키스트에서 발급한 자료에서 3일만 출입한 것으로 돼 있으면 특별한, 다른 증거가 없는 한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여상규 위원장이) 편들고 계시다”, “왜 편들고 계시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지금 (저는) 사회만 보고 있다”면서 “후보와 청문위원님인 장제원 의원님이 서로 말이 다르고, 자료가 있는 부분이 있고, 또 자료 진술을 못하는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위원장인 내가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발언권 얻고 이야기하란 말이야!”라고 반말을 했다.

이를 들은 여당 의원들은 “그러니까 공정하게 하시라”고 했고,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뭐가 불공정해! 내가 하는 게 뭐가 불공정해!”라고 거듭 반말을 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도 “발언권 얻고 말하시라”며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감쌌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공정? 민주당이나 공정해! 무슨 공정을 찾아 지금! 공정한 거야 지금!”이라고 거듭 소리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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