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상전향’ 여부 질문에 “답 드리지 않는 게 맞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6일 22시 39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재재보충질의전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의 인사말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2019.9.6/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재재보충질의전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의 인사말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2019.9.6/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우리는 사회주의 정책들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법무부 장관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과거에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을 한 사회주의자였는가”라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회주의는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사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답했다.

조 후보자는 “사노맹에서 이제는 사상전향을 했는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잠시 침묵하다 “제가 못 들었다”고 답하고, 김 의원이 “사상전향을 했는가”라고 재차 묻자 “저는 사노맹(활동) 당시 (사노맹) 강령에 동의하지 않았고 지금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사회주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답변의 의미를 묻자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헌법의 틀 안에서 사회주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전향을 했는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전향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낙인 효과 때문에 단어 자체에 대해서는 답을 드리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전향했다, 안했다 답을 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사노맹 관련 사건의 2심 판결문을 보면 제가 강령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여러 사적인 인연으로 활동에 관련된 건 사실이지만, 대한민국 헌법을 존중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는 모순되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자유주의자이자 동시에 사회주의자”라며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해왔고,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