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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첫 참석한 조국…차담회 사양하고 회의장 직행
뉴시스
입력
2019-09-10 12:21
2019년 9월 10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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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후 2번째 현장 국무회의 주재
文 지근 거리에 놓인 법무부 장관 명패 '눈길'
새로 임명된 신임 장관들과 상견례 성격 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찾아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전날 임명된 조국 신임 장관도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로서가 아닌 국무위원으로 첫 ‘데뷔’인 셈이다.
흰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온 조 장관은 전날 보다 다소 긴장감이 풀린 듯한 미소를 보이며 다른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민정수석 재임 시절 봐왔던 익숙한 얼굴들에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 장관은 차담회장으로 가는 대신 회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와대 한 식구였던 강기정 정무수석과는 한동안 길게 대화를 나눴다. 그 와중에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신동호 연설비서관, 김광진 정무비서관들과도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일부 비서관들은 그간 혹독하게 청문회 과정을 버틴 조 장관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일부 장관들은 그간의 고생에 대해 위로했다.
조 장관은 차담회장으로 끝까지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회의실 입구에서 들어오는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회의장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고, 조 장관은 여전히 차담회장으로 가지 않았다. 심지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 장관에게 함께 나가길 권유했지만, 그는 손사래치며 사양했다.
신임 장관들과의 상견례 성격의 차담회장은 그렇게 조 장관 없이 1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신임 국무위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짧은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없는 조 장관을 의식한 듯, 새로 임명된 장관들에게 차담회장으로 오라고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조 장관은 끝내 가지 않았다.
조 장관은 회의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대화를 하며 곧장 회의에 참석했다.
민정수석 당시 항상 국무회의 뒤편에 자리했던 조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이에 놓인 법무부 장관 명패 앞에 착석했다. 조 장관 기준으로 고개를 조금만 왼쪽으로 돌리면 바로 문 대통령과 시선이 마주칠 수 있는 지근 거리였다.
문 대통령 주재 현장 국무회의는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을 찾아 친일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현장 국무회의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극일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재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술 개발 자립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 자립을 낳는 KIST를 방문해 과학기술 개발에 보다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주기 바란다”며 “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전략과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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