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볼턴 경질, 北에는 당연히 좋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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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1일 14시 46분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민주평통 제공)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민주평통 제공)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경질한 것을 두고 “당연히 북한한테는 좋은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미국이 주장했던 ‘빅 딜(big deal)’ 방식을 언급하며 “빅 딜이라는 게 북한이 완전히 모든 것을 포기하면 그 뒤에 가서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하겠다는 순서였는데 그 방식으로는 안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부의장은 “(볼턴이) 이란 문제도 개입해서 복잡하게 만들고, 북한 문제도 풀릴 만하면 강경론으로 막으려고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짜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볼턴 방식이 결국 ‘리비아 방식’인데 미국 정부 내에서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10일)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에 대해선 “자기네 상공과 영해, 영공과 영해에 접근하지 말라는 뜻도 있고 그만큼 우리가 체제 불안을 느끼고 있고 군사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으니 미국이 그걸 보장해 달라는 이야기”라며 유엔총회에 리용호 북한 외무성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 실무협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용호가 뉴욕에 가 있으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북미 간) 물밑 접촉 결과를 정리해서 김정은 위원장에서 보고할 수가 없다”며 “유엔총회를 안 간다고 그래서 ‘북미 간 상당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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