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펀드 보고서 2년간 한번도 만든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03시 00분


[조국 의혹 파문]
“조국 간담회 위해 처음 만들어”… 코링크 관계자, 급조의혹 관련 주장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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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차례도 펀드 운용보고서가 만들어진 적이 없었다. 펀드 운용보고서를 한 번도 못 봤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가족펀드’로 알려진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 A 씨는 15일 운용보고서의 급조 의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코링크PE 설립 초기부터 근무한 A 씨는 “블루펀드 정관에는 분기별 운용보고서를 만들도록 돼 있다”면서 “하지만 2년 가까이 운용보고서가 만들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는 6개월마다 1회 이상 운영 사항을 투자자에게 설명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운용사의 임원이 해임되는 등의 행정 제재를 당할 수 있다.

블루펀드의 운용보고서를 만들지 않던 코링크PE 측은 지난달 21일 첫 운용보고서를 작성했다. A 씨는 “(조 장관이 자청한) 국회 기자간담회에 사용하기 위해 운용보고서를 사전에 만든 것이 맞다. 그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새로운 보고서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가 만든 운용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이번에 보고서를 찾아봤는데, ‘본 펀드의 방침상 투자 대상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운용보고서를 작성한 코링크PE 이모 이사와 조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57)가 운용보고서 작성 전후로 수차례 통화를 했다고도 한다. A 씨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논란이 생긴 이후부터 정 교수가 우리(코링크PE) 쪽으로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왔다”며 “첫 운용보고서를 만들기 전에도 정 교수와 이 이사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고, 그 이후에 운용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국 의혹#코링크 관계자#사모펀드#운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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