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교섭단체연설 불발…조국 본회의 출석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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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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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조국 정국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여야가 17일부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국무위원의 본회의장 출석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여야는 17일 예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릴레이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재논의했지만 조 장관의 국회 본회의 출석 여부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여야 관계자들의 발언을 정리하면 야권은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기에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말라는 것이고 여당은 야당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팽팽하게 맞섰다고 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시작돼야 할 연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파행을 맞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피의자로 돼 있는 조국 전 민정수석(법무부 장관)에 대해 과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출석하는 것이 맞느냐는데 이견이 있어 이번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내일 연설은 합의가 안됐다”며 “주중에 다시 만나 이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후에 예정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원내대표는 “아직은 (여야 이견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한 부분으로 한정돼 있다. 여야 모두 다시 만나서 얘기를 더 해봐야 한다”고 했지만 대표연설이 미뤄진다면 이후 예정된 일정이 조금씩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여야는 17일부터 19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한 후 23일부터 26일까지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했었다. 또한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22일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시정연설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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