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예방과 관련, “조국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 측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의 뜻을 전했지만 양당 모두 이를 거절했다.
전날 황교안 대표 삭발로 ‘조국 파면’ 의지를 거듭 확인한 한국당은 조만간 바른미래당 등과 연계해 조국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및 국정조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2019년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석 민심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분노를 넘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는 것이었다”며 “임명을 강행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그럭저럭 분노가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 측에서) 연락이 왔지만 대꾸하지 않았다”며 “만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조국 피의자 장관을 해임하기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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