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앞 삭발 릴레이’에 5선 중진이자 20대 국회 전·현직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이주영 의원이 동참했다.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 의원과 후반기 국회부의장인 이 의원은 18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당 회의를 마친 직후 삭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시작한 삭발 릴레이에 중진 의원들이 참여한 건 처음이다. 이날 삭발식에선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이 ‘자유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위선자 조국 파면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격려했다.
심 의원은 삭발 전 당 회의에서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을 위선에 가득 찬 좌파세력에게 더 이상 맡겨놔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라고 했다.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도 이날 청와대 앞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다. 전날 삭발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차 전 의원의 머리를 직접 깎아줬다. 이날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부인과 함께 ‘부부 삭발’에 나섰다. 지금까지 삭발에 참여한 한국당 인사는 황 대표와 심재철 이주영 박인숙 강효상 의원, 김문수 전 지사, 송영선 차명진 전 의원,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박시연 중랑갑 당협위원장, 김순견 전 부지사 등 11명으로 늘었다. 19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울산에서 삭발할 예정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조 장관 의혹 규명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며 본격적인 원내 투쟁에 돌입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의원(297명)의 25%인 75명이 서명하면 제출할 수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은 조국 청문회가 매우 부실했기에 국정조사에 긍정 검토한다는 입장이라 야권 전체와 함께 (국정조사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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