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2년만에 중앙당후원회를 개설한 자유한국당이 모금 3개월 만에 1000명 이상의 국민으로부터 3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당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 중앙당후원회를 개설한 지 3개월 지난 현재까지 총 누적금액 3억2000만원의 국민후원금이 모금됐다.
올해 상반기 정당별 중앙당 후원금 모금액은 정의당 3억2506만원, 민주당 2억2647만원, 우리공화당 2억140만원, 한국당 7028만원이었지만, 월평균 후원금은 정의당 5417만원, 더불어민주당 3775만원, 우리공화당 3356만원 등으로 자유한국당이 7028만원으로 가장 많다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중앙당후원회장인 정갑윤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포터즈 데이’ 행사에 참석해 “정확한 후원금 모금액을 비교해보면 자유한국당이 단연 1위”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선관위가 발표한 2019년도 상반기 정당별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한국당이 정의당, 민주당, 공화당보다 적은 후원을 받았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모금 기간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평가로서 잘못된 정보”라며 “실제 타당은 1월에서부터 6월말까지 6개월간 모금한 금액이고 자유한국당은 후원회 개설이 늦어져서 6월 한달간 모금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후원자들에게 “사실 여당하다 야당하니까 제일 먼저 정치인들은 후원금이 5분의1로 줄게 된다”며 “다들 후원금 내실 분들이 세무조사 당할까봐, 뭔가 불이익이 있을까봐 무서워서 못 낸다고 한다. 그런데도 용감하게 야당 후원인이 되신 여러분은 정말 행동하는 양심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정치자금법상 후원자에 대한 금품 제공이 금지되자, 1호, 100호, 1000호 후원자들에게 직접 자필로 쓴 손편지를 선물했다.
정당 후원회는 불법 정치자금 논란으로 인해 2006년 3월 폐지된 후 2017년 6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11년 만에 부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면서 내부 조직이나 운영체계를 정비할 겨를이 없어 정당 후원회를 한동안 개설하지 않다가, 장외집회로 인한 비용지출 증가 등에 따라 황교안 대표의 지시로 지난 5월 말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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