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WFM, 펀드 운용사가 인수한 업체
버닝썬 사건 연루된 큐브스에 투자… 檢관계자 “두 사건 등장인물 겹쳐”
“묘하게 연결되네.”
검찰 안팎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54)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WFM 전 대표 우모 씨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도 등장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 씨가 대표를 지낸 코스닥 상장사 WFM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회사다. 코링크PE와 수상한 금전거래로 얽혀 있다.
우 씨는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특수잉크 제조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 씨와도 2015년 3월을 전후해 연결된다. 우 씨는 2014년 12월 WFM 명의로 8억 원, 2015년 2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U사 명의로 5억 원을 큐브스에 보냈다. 같은 해 3월 정 씨는 큐브스의 대표로 취임했다. 최근 WFM의 새 대표가 된 김모 씨도 큐브스 출신이다.
그런데 정 씨는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물 중 1명으로 지목되고 있다. 회삿돈 60억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로 도피하다 16일 체포된 것. 그는 윤모 총경이 평소 사무실로 찾아갈 정도로 친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아 왔다.
정 씨는 또 윤 총경에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소개해 준 인물로 꼽힌다. 우 씨가 2013년 6월 화장품 업체 C사에 투자한 것도 정 씨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란 관측도 나온다. C사는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50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 투자를 받았고, 빅뱅이 화장품 모델을 하기도 했다. 정 씨도 비슷한 시기에 이 회사에 투자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두 사건이 등장인물이 겹치고 투자 방식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기는 한다”면서 “드러난 사실관계를 토대로 연관성을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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