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0%…‘조국 충격’에 취임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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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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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새 정치 대담’을 하고 있다. 2012.10.30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새 정치 대담’을 하고 있다. 2012.10.3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여파로 인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은 5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40%까지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53%로 긍정평가보다 13%포인트(p) 우세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주 직무긍정률은 지난 2017년 5월에 치른 19대 대통령선거에서의 득표율 41.1% 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2주 전보다 3%p 하락한 4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주는 추석 연휴로 인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3%로 2주 전에 비해 4%p 상승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30대가 55%(부정률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49%(39%), 50대 44%(53%), 20대 38%(47%), 60대 이상 24%(69%) 순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0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복지 확대’·‘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주관/소신 있다’(이상 6%), ‘공직자 인사(人事)’·‘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5%), ‘검찰 개혁’·‘서민 위한 노력’(이상 3%), ‘공약 실천’·‘전 정권보다 낫다’·‘경제 정책’(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29명은 ‘인사(人事) 문제’(29%)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외교 문제’(5%), ‘소통 미흡’(3%), ‘북핵/안보’·‘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 이었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개혁/적폐 청산’ ‘인사’ ‘검찰 개혁’,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이는 대부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지난해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해 6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 9월 초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차이가 10%p 이내로 줄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추석 전까지 10개월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으나 이번주 균형이 무너졌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를 살펴보면 취임 2년차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률 30%대, 부정률 50%대에 진입했다. 당시에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2015년 들어서는 연말정산/세제개편안 논란 여파로 1월 넷째 주 긍정률 29%, 부정률 63%까지 급변한 바 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에서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2%, 부정 61%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4%, 바른미래당·정의당 7%,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4% 등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2%p, 1%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p씩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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