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현지시각)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도 성과도 없는 맹탕 정상회담 아니었나”라고 24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담에 관한) 청와대 브리핑을 보니까 결과가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섣불리 이번 회담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 많다”며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한다고 말한 것도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기는 어려운 레토릭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별 일 아니라고 말한 것에 비춰봐 지금 한미동맹이 과연 튼튼한가 고민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회담의 모두 발언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보다 오히려 현실 인식과 거리가 먼 위험한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대북제재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이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70년 가까이 지속된 북한과의 적대 관계를 종시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북미 실무 협상 재개 의지를 긍정 평가하고 조기에 실무 협상이 개최돼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단 점을 재확인하고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북한 비핵화 시 밝은 미래를 준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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