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친선 축구경기 할까요”…文대통령 “이번엔 이겨야죠”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07시 52분


지난 2018년 11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 2018년 11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 정상이 호주에 온 지 10년이 됐다. 이번에 문 대통령께서 오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호주 대 한국 축구 친선경기를 하면 어떨까 한다. ‘프레지던트 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과거에 한국이 호주에 져서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만일 친선경기가 성사된다면 꼭 이기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경기는 1974년 서독월드컵 최종 예선전이다. 당시 한국과 호주는 본선행 티켓을 놓고 최종 격돌했는데,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 홍콩에서 열린 3차전에서 호주가 승리해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에서 교육 및 투자, 인프라 협력, 국방·방산 협력 등 양국 간 실질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모리슨 총리는 “특히 방산·인프라·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경제 다방면에서 ‘윈-윈’ 할 수 있는 교역관계가 형성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들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호주군 참전자 유해 확인도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유해 발굴과 송환에 큰 힘을 쏟고 있는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호주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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