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를 대표해 시국선언을 낭독한 김익환 변호사는 “평소 공정과 정의를 외쳐왔고 정치적 반대자를 엄격한 잣대로 비난해온 조국 장관이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는 불의한’ 행동을 해왔음이 드러났다”며 “‘조국 사태’가 ‘조국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조 장관을 파면하고 조국 임명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검찰에 대해서는 “조국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하고 단죄하라”고 주문했다.
시국선언을 추진한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조국 사태는 보수와 진보간 진영논리를 넘어 상식과 양식의 문제”라며 “대구·경북지역 각계의 양심적인 보수·진보 인사가 두루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인사들은 권기호 경북대 명예교수, 신경호 전 대구경북언론인회장, 석왕기 전 대구변호사회 회장, 김중기 대구미술협회 이사, 신재순 대구환경미협회장, 김진철 한의사 등 235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특정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대구·경북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장관 해임과 대통령 사과라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회와 시위를 여는 단체행동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별도의 시국선언에 나선 대구경북언론인회는 선언문을 통해 “조 장관의 범죄 혐의가 검찰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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