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확장세나 지지층의 결집도가 여당에 앞서지 못하거나 오히려 약세라는 평을 받고 있는 한국당의 처지에선 현 정국이 현재 양상으로 지속 될수록 되레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도덕성·공정성 등 보편적 가치 실현을 한국당 인사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설득력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한국당이 현재 위기에 처하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적폐’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당 인사들 다수가 자녀·지인 취업 특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재판 중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까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당한 의원들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고, 최근 류석춘 전 당 혁신위원장의 ‘위안부 매춘’ 발언 등 끊이지 않는 막말 논란으로 한국당을 향한 곱지않은 시선도 상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정 정당이 아닌 기성 정당과 국회 전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만큼, 정치권 전체의 초당적 노력이 뒤따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 차원의 공세만으로는 동력을 얻기 힘들 것이란 견해도 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26일 오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지금 (야권이) 조국 장관을 몰아붙이고 있는데, 실제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뭘 하는 거냐 이런 국민들의 원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내에서도 지금 KT 채용비리에 연루돼 있는 분들도 있고 책임 있는 당내 인사들의 자녀들 입시의혹 문제도 지금 다 불거져 있다”며 “국회가 그것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런 것을 싹 다 정리를 한번 해 보자. 이런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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