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해병대 알래스카서 훈련…‘한미연합훈련’ 축소 여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7일 00시 47분


美 핵잠수함. 동아일보 DB
美 핵잠수함. 동아일보 DB
한미연합훈련 축소 및 중단 여파로 미국 해군과 해병대가 한반도 대신 알래스카를 새 훈련지로 삼았다고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기관지를 통해 23일 전했다. USNI는 1873년 설립된 국방 및 안보 민간연구소다.

연구소에 따르면 3000명에 달하는 해군과 해병대원들은 이달 알래스카에서 극지원정역량연습(AECE)를 진행했다. 이들은 알래스카에서 합동 상륙, 연료 조달, 수중로봇의 기회 제거 훈련 등을 실시하며 북극 원정 훈련을 진행했다.

미 해군과 해병대가 알래스카를 새 훈련지로 삼은 것은 최근 북미대화로 인한 한미훈련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USNI는 그동안 AECE가 연 4회 한반도에서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미국 군사전문지 밀리터리닷컴에 따르면 AECE를 주관한 세드릭 프링글 미 해군 소장은 “지난해 한반도에서 진행되던 모든 연습이 유예되면서 우리는 이를 대신할 다른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 지난해 연습은 백악관과 북한 간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프링글 소장은 밀리터리닷컴에 “기후가 바뀌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기술과 장비를 테스트해야 했다. 그러나 미 해군과 해병대는 세계적인 군대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장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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