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중반부터 영공 수호에 나설 한국형전투기(KFX)의 시제기 제작이 개시됐다고 방위사업청이 26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측은 최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 등 정부·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상세설계 검토(CDR) 회의’에서 KFX 설계에 군의 요구 조건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FX 시제기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것. 앞서 군은 2016년 1월부터 KFX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 기본 설계를 완료한 뒤 현재 세부 상세설계를 마무리 짓고 부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KAI에서 제작하는 KFX 시제기는 2021년 상반기에 완성된다. 2022년 상반기(1∼6월)부터 100여 차례의 시험비행과 보완 작업 등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F-4, F-5)를 대체하는 F-16급 이상의 국산 전투기(쌍발엔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120대를 양산하는 내용이다. 사업비 규모가 총 18조 원으로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개발 사업이다. 공군은 다음 달 개최되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실물 크기의 KFX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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