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원내대표, 오전 9시 긴급 의원총회 소집
손학규 주재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시간 열려
하태경 징계 항의…본격 힘겨루기 시작되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같은 시간대에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손 대표를 향해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 철회를 요구했던 비당권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뤄지는 항의 차원으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9시께 국회에서 각각 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의원회의와 오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긴급의원총회를 연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당 회의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손 대표는 매주 월·수·금마다 최고위원회의를 정기적으로 주재하고 있는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 중인 비당권파 오신환 원내대표는 하 최고위원 징계 결정과 관련, 손 대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같은 시간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이다.
의원총회에선 유승민계, 안철수계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참석해 하 최고위원 징계 결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손 대표를 향해 ‘추석 때 10% 지지율 미달시 사퇴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키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당권파 15명의 의원들은 하 최고위원 징계 결정이 ‘원천무효’라며 손 대표를 향해 철회를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도 예고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독립적인 판단이라며 무대응으로 일관 중이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검사와 전화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끝까지 조국 장관을 감싸며 해임을 거부한다면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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