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檢 공생” “치사한 정치”…조국 수사외압 논란에 격앙된 與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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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7일 08시 45분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의 ‘수사 외압’ 논란을 낳은 대정부질문 이후 여당 의원들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일제히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은 야당이 검찰과 ‘부당 거래’를 하고 있다며 재차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오후와 27일 새벽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유한국당과 검찰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지난 23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 팀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본 배경에 검찰 관계자가 있다는 의심이다.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국당과 검찰의 부끄러운 공생 관계가 드러났다”며 “검찰이 수사과정을 은밀하고 신속하게 한국당에 건네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당의 의혹제기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끄러운 과거조차 반성하지 않은 한국당이 일부 검찰과 정보를 공유하고 조국 장관의 통화를 왜곡하면서 탄핵을 운운하는 건, 범법자가 경찰관을 혼내겠다고 덤비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국민의 다짐이 점점 강해진다”며 “살아있는 권력인 국민을 두려워하며,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정치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한적 있냐는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라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 News1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정치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한적 있냐는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라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 News1
강병원 의원은 “한국당 주광덕 의원, 어떻게 알았어?”라며 해시태그(#)와 함께 ‘이래도 피의사실 공표가 아닌가요’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라고 썼다.

민병두 의원은 “1980년 전두환 합동수사본부는 육체적 고문으로 헌법과 인권을 유린했다”며 “지금 검찰은 인격살인으로 가족과 기본권을 유린한다”고 했다. 이어 “40년이 지난 지금도 검찰은 진화하지 않았다. 검찰은 마지막 기득권”이라며 “검찰 개혁은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걸 의원은 조 장관의 전화통화를 국무위원 탄핵사유라고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 “참 치사하게 정치한다”고 일갈했다. 또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사들을 향해 “검사팀장은 그게 그렇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전화를 거절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이게 탄핵 운운하면서 그렇게 난리를 칠 사안인가”라며 “영장집행이 사법절차라면, 이에 대처해서 집 주인인 조국 장관이 집으로 와서 현장 참관을 하는 것도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고 했다.

또 “조국 장관은 집으로 가지 않고 전화로 대신하면서, 그동안 과잉수사 행태를 보여 온 것을 염려해서 처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 장관의 전화라는 것을 알리고 수사팀장에게 전화를 건넸을 것이다. 검사팀장은 그게 그렇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전화를 거절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설사 얼떨결에 받았다고 하더라도, 장관에게 ‘부적절한 통화일 수 있습니다’ 하면서 바로 왜 전화를 끊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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