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검찰, 주광덕과 내통…수사과정 알려준 장본인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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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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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7/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7/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장 팀장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한데 대해 “단순히 피의사실, 수사과정 유출이 아니고 내통한 것”이라며 “수사과정을 알려준 장본인은 반드시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이 조국 장관 부부와 전화 받은 검사 외에는 알 수 없는 일의 발언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검찰 수사의 불법적 피의사실 유출 관행과 먼지털이식 과잉수사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주 의원 발언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조 장관 부부가 주 의원한테 이야기를 했을 리 없고 압수수색에 참여한 사람 중 누군가가 주 의원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수사 과정에서 번번이 자행되고 있는데 주 의원은 지난번 (조 장관 자녀의) 학생기록부를 입수해 청문회장에서 사용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또 국회의원 자녀들의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조사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조국 장관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의 자녀입시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들의 지위, 재산이 자녀들의 교육특혜로 이어진다는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 부적절한 교과 활동 등의 입시 과련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보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선 “방어벽을 잘 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데 대해 “한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정신이 유효하고 대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의미가 있고 한반도 평화적 항구 체제의 완성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된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미관계 균열 우려도 말끔히 해소하고 한미동맹이 굳건한 것을 확인한 것도 성과”라며 “조만간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실질 성과를 도출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당과 정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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