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연락받은 검사 손!”…하태경 “검사들 유치원생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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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7일 10시 11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7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 "해명이 더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말 잘 듣는 정치검찰 만드는 게 청와대의 검찰개혁인가?"라며 "명백한 수사외압이자 검찰을 자신들 수하로 인식하는 망언이다. 청와대와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말 잗듣는 정치검찰 만들겠다는 것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수석은 전날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조용히 수사하라는 뜻을 전달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해 외압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강 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의 요지는 대통령의 순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검찰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이자 공무원인데,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 총회 연설을 코앞에 둔 중차대한 시점에, 그 일(압수수색)이 왜 일어났는지 검찰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관계자 중 저한테 직간접으로 연락 받은 분이 있다면 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 의원은 "검찰을 대놓고 조롱했다. 검사들을 유치원생 취급하는 청와대의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검찰개혁의 핵심은 권력에 아부하고 눈치보는 정치검찰 없애는 것"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에도 엄정 수사 하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조국 지키겠다고 검찰을 적폐 취급하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냐? 헌정질서 위협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검찰 겁박,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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