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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전날 NLL 넘은 北선박에 경고통신 후 10여발 경고사격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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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12:35
2019년 9월 27일 12시 35분
입력
2019-09-27 12:35
2019년 9월 27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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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하는 북한 선박 추척 포착해 "남하하지 말라" 경고
확인 결과 기관고장 및 항로착오 월선…적대행위 없어
인도적 차원 기관 고장 수리해준 뒤 자력으로 돌려보내
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선박을 향해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현 정부 들어 군이 북한 선박을 향해 경고사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27일 “어제 NLL 월선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 선박에 대해 수차례 경고통신을 하고, NLL을 월선하자 경고사격을 했다“며 ”NLL에 인접한 상황이라 절차대로 경고통신하고, 두 차례에 걸쳐 K-6 기관총 10여 발을 전방 해상에 경고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고 사격이 가해지자 북한 선박은 제 자리에 멈췄다”며 “북한 선박의 적대행위는 없었고, 선박에 무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군이 NLL을 넘은 북한 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7시33분께 서해 연평도 서방 약 8.8㎞에서 NLL을 약 3.1㎞ 월선한 북한 선박 1척을 예인해 북측에 인계했다.
월선한 북한 선박은 길이 10m로 3t급 규모의 목선이었다. 북한군 소속 수산감독대 선박으로, 탑승한 선원 4명은 근무복 형태 제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고장과 항로 착오 등을 이유로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선박 내부에)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장비는 있었지만, 항적은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운항 당시 항로 착오로 월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해상에서 대공 마이크와 육성, 수신호 등을 통해서 북한 선박의 기관 고장 여부와 선원들의 귀환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고속단정(RIB)이 북한 선박에 접근했으나 이들은 아무런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해군 기관수리 요원이 북한 선박에 탑승해 연료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북한 선원들은 귀순 의사가 없었고, 북측으로 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군 요원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엔진 계통 고장을 수리했다.
이후 해군 함정은 국제상선공통망으로 북측에 연락해 북한 선박이 오후 10시16분께 자력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국제상선공통망은 조난·구조 요청 등 긴급 연락을 위해 전 세계 공통으로 할당한 주파수로, 남북은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지난해 이 통신망을 복원했다.
해군은 북한 선박이 남하하는 것을 포착한 뒤 당시 NLL 이북에 있는 수척의 북측 선박에 “귀측(북측)은 우리 관할해역에 접근하지 말라”며 “귀측 선박은 우리가 조치할 테니 남하하지 말라”고 경고통신을 했다.
해군의 경고통신에 NLL 이북의 북한 선박들도 접근하지 않고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는 등 군사적 위협이나 일체 적대 행위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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