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것이란 추측에 대해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창궐하고 평안북도는 돼지가 씨가 말랐다고 한다. 당연히 북으로부터 감염 경로가 남하해 우리 접경지역에 돼지열병이 발병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제가 6월초 북한이 국제동물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한 직후 접경지역 방역초소를 돌아다닌 이유가 있다”며 “추정이지만 우리 코앞까지 돼지열병이 왔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방역하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지금까지 9건 모두 접경지대에서 벌어지고 있고, 9건 중 5건이 강화지역에 집중돼있다”며 “비상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태풍 링링 상륙 당시 옹진반도서 강화 북단 쪽으로 많이 쓸려온 축산, 분뇨 폐기물이 엄청 쌓였다고 한다”며 “이런게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정 의원은 “통일부 장관과 국무총리의 (발병원인에 대한) 답변이 다르다”며 “정부가 부주의했던 사항을 하나 지적하면, 6월에 총리가 대책을 강구했는데 지난 6월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몰려갔다. 다중이 모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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