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동맹운동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압박을 자립자력으로 쓸어버리고 부강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2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단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26일 개최된 비동맹운동 외무장관 회의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은 도전과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강의 국방력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동서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일방주의가 막을 올린 때로부터 힘의 정치가 국제무대에서 갈수록 판을 치고 비동맹운동 회원국들에 대한 간섭과 위협, 침략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성된 정세는 비동맹운동이 위력한 반제 자주, 반전 평화 애호 역량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세계 그 어느 정치세력에도 비할 바 없이 위력한 정치적 집단인 블록불가담 운동이 정치적으로 단결하고 경제적으로 협력하면 국제무대에서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운동은 지난 시기처럼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별 상급회의들을 정례화하여 국제무대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으로도 비동맹운동의 숭고한 이념과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운동의 통일단결과 비동맹 회원국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려”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신문은 이날 연설 내용을 전하면서도 연설에 나선 북한 대표단장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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