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등 참가자들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19.9.28/뉴스1 ⓒ News1
토요일인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폭주에, 보다 못한 국민이 나섰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이 두 개로 쪼개졌다”고 지적했고, 바른미래당은 “조직화된 집단의 집회가 인원이 많거나, 의견 게재가 많다고 해서 다수 국민의 여론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9일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며 “검찰개혁, 국민이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한 촛불의 물결은 검찰개혁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사명임을 선언했다”며 “오로지 ‘자기조직’을 위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의 몽니도, 나아가 검찰과 한편을 자처하며 개혁을 막아서는 정치세력도,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 곁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개혁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의 염원을 담아, 검찰개혁·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 “어제 검찰청 앞은 분노로 분열된 국민들 간의 전쟁터였다”면서 “그것도 역대급 부정과 비리의 집합체로 판명난 조국으로 인해 매우 처절하고 극렬하게 나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부적격 장관 한 명 때문에, 아까운 국가적 역량을 이렇게까지 소진시켜야 하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내 편이, 네 편이 어디있나. 역사 속 그 어떤 임금도 ‘우리 백성’, ‘나의 백성’이라고 했다. 지지하는 국민도 반대하는 국민도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대통령께 묻겠다. 무엇을 감추려고 이 지경까지 만드시는가. 국민을 상대로 이겨서 무엇을 얻고자 하시는가. 국민의 명령이다. 당장 조국을 파면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설영호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28일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면서 “조 장관이 있어야 검찰개혁이 이루어진다는 인과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진영논리에 매몰된 결과로 빚어지는 과잉 일반화 현상은 사회의 큰 문제”라며 “조직화된 집단의 집회가 인원이 많거나, 의견 게재가 많다고 해서 다수 국민의 여론이라 볼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억지 주장이고,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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