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시도, 북미 일정 차질 올 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0시 51분


"北, 트럼프 탄핵 결론 전 정상회담 나올지 예측 어려워"
"북미 협상 잘 되면 김정은 11월 부산서 정상회담 가능성"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30일 미국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가 북미 협상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북미 협상이 성과를 낸다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통 해외 간부위원 워크숍에 참석, 개회사에서 “지금 북미 관계가 상당히 유동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가 미국 정치의 주요 사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라며 “10월 말에는 사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하는데 북한은 그동안 합의하고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거나 미국 정부의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합의했던 게 무효가 됐던 선례와 경험 때문에 선뜻, 소위 탄핵 문제가 결론 나기 전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다만 이런 (북미 협상) 것이 잘 된다는 전제하에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는데 이 보고는 신빙성이 있다. 조국 물타기로 그런 이야기 퍼뜨렸단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틀린 얘기”라며 “11월 말에 김정은 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온다면 그 기회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뒤집어 얘기하면 그 전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 프로세스가 시작될 수 있다. 또 그렇게까지 될 수 있도록 (북미) 실무협상이 상당한 정도로 진도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난데없이 미국 민주당에서 트럼프의 탄핵을 시도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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