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갖는다. 6월 30일 판문점 정상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담화에서 “조미(북-미) 쌍방은 10월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최선희는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 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 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다음 주 안(within the next week)에 북-미 당국자들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자를 특정한 북한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양측 모두 회담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평양을 포함해 하노이 정상회담 전 스웨덴 스톡홀름처럼 제3국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북한이 ‘예비 접촉’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꺼낸 만큼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비 접촉’에서 추가적인 접점을 찾아야 실무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협상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각각 나설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이번 (북-미)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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